[앵커]
이번에는 미세먼지 얘기를 좀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오늘(27일)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예보가 돼있는데요, 물론 중국에서 넘어오는 부분이 크지만 바람도 안 불고 대기가 정체되면 국내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가운데 매연을 잔뜩 내뿜는 화물차량들, 하지만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가 항만을 오가는 화물차를 향합니다.
판독실에서는 촬영된 배기가스 농도를 확인합니다.
이렇게 10분에 1대 꼴로 배출기준을 넘긴 차량이 적발됩니다.
마을버스 차고지도 비상입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우리 정비사도 없는데 조금 봐주세요.]
단속을 하려고 하자 갑자기 태도가 바뀝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공무집행이 아니라 사업방해죄입니다. 이따위 걸 어디서 하고 있어요?]
차량 불법개조도 판치고 있습니다.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넣어야 하는 요소수를 넣지 않도록 고치는 것입니다.
90명 넘게 적발됐습니다.
모두 비용을 아끼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화물차 기사 : (까만 연기 나오는 거?) 그렇죠. 알죠. 지금 경기가 너무 힘들어요.]
매연을 잡기 위한 집중단속은 두 달간 계속되는데요.
제대로 된 단속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부 지자체들이 손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 : 직원이 많지 않을뿐더러 경험이 없어가지고…]
2016년 네이처지는 부산을 세계 10대 초미세먼지 오염 항만으로 꼽았습니다.
곳곳에서 '미세먼지 제로'를 외치고 있지만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시청·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