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 한잔 값이 밥 한끼 값일 때도 있죠. 밥을 먹고 늘 찾게 되는 커피인데 그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 많이 들 하시는데요, 아메리카노의 경우 2900원이면 적당하다는 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많은 서울 홍대입구에서 커피값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강진명/음악감독 : 홍대 나오면 보통은 비싼 커피숍밖에 없죠. 여기선 거의 4000원에서 5000원 하니까. 아무래도 이런 데에서 먹긴 좀 아깝죠. 비싼 데에서.]
[김소희/대학생 : 요새 학생식당만 가도 가격이 다 저렴해서, 커피 값이 더 비싸니까. 기본 커피 같은 경우는 3000원대까지만 내려도 좋을 것 같아요.]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5%는 대형프랜차이즈의 커피값이 비싸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4개 중 3개는 아메리카노 값을 4000원 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적당하다고 느끼는 커피 한 잔 값은 지금보다 1000원 이상 낮은 2900원이었습니다.
외국과 비교해도 국내 커피값은 비싼 편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서울의 스타벅스 카페라테는 3.76달러로, 세계 29개 주요 도시 평균값보다 11% 높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점유율 1위인 스타벅스에 맞춰 다른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매기면서 커피값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이창환·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