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회의장 소란이 계속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나서서 자제를 당부했는데, 당부라기보다는 즉석연설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나온 문 의장과 나 원내대표의 말들에는 적지 않은 가시들이 들어가있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국회의장 : 발언 잠깐만, 원내대표님. 잠깐만 잠깐만.]
문희상 의장이 마이크를 다시 잡았습니다.
원내대표 연설 시작 35분 만입니다.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는 민주당에 자제를 당부한 것입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국회는 이렇게 하는 데가 아니에요. 이건 공멸의 정치예요. 상생의 정치가 아니에요. 조금씩 다운해요.]
그러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박수를 쳤고.
[문희상/국회의장 : (자유한국당은) 박수칠 일이 아니에요. 아무 발언이나 막 하는 게 아니에요. 품격 있게, 격조 있게…]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의장님 원고 좀 읽어보고 말씀하십쇼]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거듭 "경청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참아요. 참아요. 또 참아요. '청와대 스피커'란 소리를 듣고 의장은 참았어요.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소리라도 경청해서 듣고.]
문 의장의 말을 다 들은 나 원내대표는 말 속에 다시 가시를 넣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의장님 말씀에 일부는 감사드리면서, 의장님 말씀에 또 일부는 역시 민주당 출신 의장님이시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