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분 만에 '다섯 골'을 넣어 기네스북에 올랐던 축구 선수 레반 도프스키가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기록을 썼습니다. 독일 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어 찬사를 받았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37분, 레반도프스키가 순식간에 상대 골문을 엽니다.
수비라인을 무시하는 듯 빠른 움직임과 간결한 볼터치.
이 골로 레반도프스키는 피사로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외국인 선수가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40분에는 리베리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어 방금 자신이 세운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6골을 터뜨린 바이에른 뮌헨은 볼프스부르크를 이겨 5개월 만에 리그 1위로 올라섰습니다.
폴란드 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9년 전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4년 만에 득점왕에 오른 레반도프스키.
팬들의 박수와 눈물 속에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겼는데 1년 만에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3분 만에 해트트릭을, 9분 만에 5골을 기록하면서 유럽 축구 역사를 바꾼 장면을 남긴 것입니다.
유럽 4대 리그 역사상 교체 선수가 넣은 가장 많은 골로 또 가장 짧은 시간에 나온 5골로 아직까지도 기네스북에 남겨진 선수.
31살 레반도프스키는 "나는 아직 한창"이란 말로 새 기록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