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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뉴스룸] 광안대교 충돌…"음주 선장, 무리한 항해 지시"

입력 2019-03-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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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주 선장, 무리한 항해 지시…결국 광안대교 '쾅'

지난달 28일에 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의 교각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가 났던 원인을 두고, 음주 운항일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부산 해경이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그대로였습니다. 선장이 술을 마시고 운항을 하다가 판단을 잘못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리핑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배승주 기자! 예상이 맞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해경이 오늘(5일) 브리핑을 열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사고 원인은 화물선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선박의 회전 반경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기 전 부두 인근에 정박 중인 요트와 충돌했는데 화물선이 이곳을 벗어나려고 빠른 속도로 배를 오른쪽으로 돌리려다가 회전 반경이 커져, 광안대교와 충돌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의 조타실에 있던 CCTV의 영상도 공개가 됐는데요. 사고 직전에 선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담겼다고요?

[기자]

네, 조타실 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가 오늘 함께 공개됐습니다.

광안대교와 충돌하기 직전에 화물선 조타실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선원들이 우왕좌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제1항해사가 "선장에게 배를 못 돌린다"고 말했지만 선장은 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화물선 선장은 사고 직후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6%가 나오자 충돌 이후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항해기록 저장장치에는 "이게 술의 결과다, 절대로 안 돼"라는 선원들의 대화까지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를 낸 선장은 "광안대교 충돌에 앞서 요트를 들이받았냐"는 해경의 질문에 "아무 문제없다. 충돌한 적 없다"고 거짓 진술까지 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2. '양양·청주·인천' 저비용항공사 3곳 신규 면허 
 
국토교통부가 저비용 항공사 3곳에 면허를 새로 내주기로 했습니다. 새롭게 면허를 받는 곳은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로, 각각 강원 양양과 충북 청주, 인천을 거점으로 하고 있고, 1년 안에 항공기를 도입하고 2년 안에 취항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국내 저비용 항공사는 현재 6곳에서 모두 9곳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3. 법관 66명 비위사실 통보…전·현직 10명 추가기소

[앵커]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전현직 법관 10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현직 법관 66명의 비위사실을 대법원에 통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여성국 기자. 검찰이 전현직 법관 10명을 재판에 넘겼는데, 기소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수사팀은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전현직 판사 10명을 직권남용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여기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구속시킨 성창호 부장판사도 포함됐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됐던 권순일 대법관과 차한성 전 대법관은 기소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범행 시기와 가담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법관들은 앞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검찰이 대법원에 통보하는 66명의 비위 통보 대상 명단에 현직 대법관도 포함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권순일 대법관을 기소 대상에서는 제외했지만, 비위통보 대상 66명에는 포함시켰습니다.

권 대법관은 2012년 8월부터 2년간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있을 때, 강제징용 소송의 재판 거래 과정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혐의와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에 연루된 의혹을 받습니다.

대법원은 이들 66명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4. 철원서 화물차-군용지프 충돌…군인 2명 숨져

오전 9시 20분쯤 강원 철원군 서면의 지방도에서, 2.5톤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서 마주오던 군용지프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군용지프 운전자, 23살 현 모 하사와 조수석에 탄 23살 이 모 상병이 숨졌고, 군용지프에 함께 타고 있던 병사 4명과 화물차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경찰은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화물차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가 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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