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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실종' 39년 만에…침몰 경비정 수색 작업 시작
입력 2019-03-05 07:50
수정 2019-03-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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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의 40년 전인 지난 1980년, 강원도 거진항 동쪽 바다에서 해경 경비정 72정이 침몰했습니다. 경비정에 타고 있던 17명 모두 실종됐는데 배도 시신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 숱한 우여곡절을 거쳐서 39년 만인 어제(4일) 침몰 경비정을 찾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39년 전, 맏아들을 집어삼킨 바다
그 곳에 다시 선 74살 김덕순 할머니
국화 한 송이에 그리움 하나, 또다시 흐르는 눈물
젊었던 엄마는 어느덧 백발의 할머니
가슴에 묻은 아들을 한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덕순/고 강철구 일경 유가족 : 마음에. '엄마' 하고 부르고 들어오는 것만 같았어요.]
1980년 1월 23일
강원도 거진항 동쪽 4km 해상에서 해경 경비정 72정 침몰
승선원 17명 전원 실종
거듭된 수색 요청을 외면한 당국
그리고 39년 만인 수색 작업 시작
오랜 시간 동안 흐릿해진 흔적들, 기다림만큼 커져 버린 의심
다음 달 1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해저 탐색
수심 100m 바닷속에 잠긴 72정은 모습을 드러낼까
[조병주/유가족협의회 대표 : 빨리 찾아서 나라를 위해서 일한 분들을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라는 유가족의 간절한 기다림이 또 한 번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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