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청와대, 주요국 대사 교체…이번 주 후반 개각 예고

입력 2019-03-04 17:55 수정 2019-03-04 18: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후반에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장관을 내보내고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그에 앞서 중국와 일본 등 주요국 대사들도 교체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는데요. 오늘(4일) 최반장 발제에서는 각종 인사 관련 소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소위 주요 4강이라고 불리죠. 문재인 대통령이 미·중·일·러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3개국 대사들을 교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유력한 인사들은요. 중국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일본은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러시아는 이석배 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전임자가 청와대 비서실장에 취임한 중국은 후임자도 청와대 실장급이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장하성 전 실장은 현정부 초대 정책실장을 맡으며 소득주도성장론을 주도했죠. 경제학자 출신이 4강 대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인데요. 중국과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남관표 전 차장은 외무고시 출신으로 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도 근무했었는데요. 강제 징용 배상판결, 레이더-초계기 갈등 등으로 최악의 길을 걷고 있는 한일관계 재설정을 위해 외교관 출신으로 대사를 기용키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석배 총영사는 과거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맡을 정도로 러시아어 능력이 뛰어나고 러시아 외교통이라는 점이 발탁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은 주재국의 동의 즉 '아그레망'을 받은 다음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주 후반 개각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새 진용으로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요. 내년 총선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우선 거론됩니다. 역시나 출마를 준비중인 장관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기 내각에 대해선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초대 5명에 이어 3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장관 대열에 합류했죠. 이번에도 2~3명이 유력합니다. 4선 진영 의원은 행안부에, 3선 우상호 의원은 문체부에, 그리고 4선 박영선 의원은 중기부에 발탁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들이 입각한다면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는 기정사실입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서울을 지역구로 둔 만큼 당장 민주당 수도권 공천에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게다가 모두 원내대표, 상임위원장을 지내는 등 소위 뱃지는 달만큼 달아본 셈인데요. 따라서 행정부로 향하는 건 향후 정치행보를 고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당장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2022년 서울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큰데요. 지난해 이미 도전장을 냈었죠.

[이상복/보도국장 (JTBC '정치부회의' / 지난해 4월 13일) : 자 정말 훈훈하게 마무리가 됐고요. 고성, 인신공격 없는 토론이었다고 자평을 하겠습니다. 나중에 최종 후보, 어느 분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ㅇㅅ'이 들어가는 분이 될 거라는 제가 예상을 좀 해봅니다. 세 분이 다  'ㅇㅅ'이 들어가시니까. (아 그런 거예요?)]

특히 진영 의원,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요. 원조 친박으로 꼽히며 박근혜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죠. 그러나 연금 지급 정책을 두고 청와대가 각을 세우다 장관직을 내려놨습니다. 결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본인도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죠.

[김필규/앵커 (JTBC '아침&' / 2013년 9월 30일) : 진영 장관도 정치적인 상처를 좀 입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요.]

[양원보/국회반장 (JTBC '아침&' / 2013년 9월 30일) : 앞으로 아마 국회로 돌아가게 된다면 여권 내에서 아주 엄청나게 따돌림을 당할 겁니다. 벌써부터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는 혼자만 양심이 있는 거냐, 혼자만 잘났냐 하면서 아주 마음에 비수를 꽂을 만한 격앙된 표현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물론 전화위복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할까요. 이후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 민주당에 입당합니다. 그러고선 4선에 성공하죠. 만일 진 의원이 이번 행안부 장관에 발탁된다면 두 정권의 내각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쯤에서 진 의원과 비교할 만한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입니다. 1996년 나이 27세에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후 민주당 소속 부산 3선이라는 이례적인 타이틀을 갖고 있었죠. 최고위원도 지냈지만 늘 그의 이름 앞엔 '문재인 저격수'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습니다.

[조경태/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년 10월 30일) :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 문재인 대표는 더 이상 당에 당폐를 끼치지 말고 이 시점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렇게 당 대표와 각을 세우다 해당행위를 이유로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되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향했고 역시 4선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에선 압도적인 표 차이로 1등 최고위원이 됐죠. 아니나 다를까 첫 회의에서부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조경태/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달 28일) : 오늘은 최고위원회의 첫날 덕담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이야기하는데 좀 들으세요. 나경원 원내대표님.]

참고로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 "한국당 결단으로, 국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청와대, 주요국 대사 교체…이번주 후반 개각 >입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 이번 주 후반 '중폭 개각'…행안부·문체부 등 '4강 대사' 인사 임박…'주중' 장하성, '주일' 남관표 유력 청, 7개부처 후임자 검증 '개각 준비'…법무는 유임 가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