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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처럼 공소장 만들어"…보석심사 양승태, 검찰 비난
입력 2019-02-27 09:18
수정 2019-02-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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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농단 의혹으로 구속 기소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자신의 보석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사에서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검찰이 300여 쪽의 공소장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호미 자루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사법 농단 사건으로 국민의 불신이 큰데도 양 전 대법원장이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채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지 1달여 만에 법정에 나왔습니다.
자신의 보석을 심사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먼저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조물주를 거론하면서 검찰이 무리하게 공소장을 만들어 자신을 재판에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에 비해 자신은 호미 자루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보석 심사에서는 '증거 인멸' 우려를 두고 양측이 맞섰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석방되면 다른 법관들 진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은 그렇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진술이라면 신빙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퇴임 전 업무용 컴퓨터를 이른바 '디가우징'으로 폐기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디가우징이란 말은 퇴임 뒤 신문에서 처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석을 요청한 이유 중 하나였던 건강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은 '특별히 이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석 여부는 이르면 다음주 결정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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