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26일) 오전 특별 열차가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차량으로 갈아타고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는 170km 가량인데, 서효정 기자가 미리 동당역과 하노이 간 도로를 직접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살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동당역입니다.
지금 아침 9시가 안 된 시각인데, 군인들이 군견을 데려와서 경비를 서고 있고 또 관료들도 나와서 무언가를 바쁘게 상의하고,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열차에서 자동차로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이동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미리 그 경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동당이 속해 있는 랑선성은 중국과 접해 있습니다.
고속도로라고는 하지만 도로가 왕복 1차선이 전부입니다.
인구는 69만 명입니다.
[롱반탄/랑선성 반튀마을 주민 :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이 기대됩니다. 내일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차량도, 오토바이도 이 길로 다니지 말라고 했습니다.]
2시간 정도 달려서 온 박장성에는 김 위원장 참배 가능성이 있는 북한군 묘역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동을 하던 중에 군인들이 급하게 바삐 무엇을 하고 있어서, 지금 갑자기 차를 세웠습니다.
내려서 뭘 하는 것인지 좀 물어보려고 합니다.
[군 관계자 : 폭탄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 하고 있습니다.]
점차 콘크리트로 만든 고층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도 4개 차로로 넓어졌습니다.
저희가 지금 하노이까지 40km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금 지나고 있는 곳은 이 지도에 보시면 박닌이라는 곳인데요.
그중에서도 정확하게 저희가 지금 지나고 있는 곳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공장이나 휴대전화 공장들이 모여있는 이곳을 저희가 지금 지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 도로를 통해서 하노이로 가게 된다면 당연히 이 삼성전자 공장들을 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노이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마지막 톨게이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도로를 이용한다면 이 톨게이트를 지나쳐야만 하노이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국경지대에서 수도인 하노이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리지만, 차량 통제를 하면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