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행원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당 간부인 김평해와 경제 담당인 오수용 당 부위원장입니다. 이들의 수행이 베트남의 경제 특히 '쌀'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성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식당은 바로 쌀국수집입니다.
현지어로는 '퍼(Pho)'.
쌀국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식사입니다.
사실 베트남은 세계 3대 쌀 수출국입니다.
1억 명 가까운 인구가 먹고도 남아 매년 600만t 넘게 수출합니다.
지난 80년 대 이후 쌀 농사에 시장원리를 도입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북한은 대표적인 식량 부족국가입니다.
유엔 산하기구 조사에 따르면 인구의 40%인 약 100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대북 제재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도 식량 생산이 줄었습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이번 기회에 베트남으로부터 쌀 지원이나 쌀 교역을 얻어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걸로 보입니다. 쌀은 유엔 대북제재 품목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는 베트남식 농업 생산 모델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 간부 인사를 맡고 있는 김평해 부위원장이나 경제를 맡고 있는 오수용 부위원장이 베트남 고위 각료들과 안면을 트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부족한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주민들이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