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 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어제(24일) 오전 전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한 것입니다. 경제와 인사를 담당하는 당 고위 간부가 동행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설주 여사는 수행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이)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진행되는 제2차 조(북)·미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출발하셨습니다.]
회담을 사흘이나 앞둔 시점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한 것입니다.
함께 출발한 대표단은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이수용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등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습니다.
경제와 인사를 담당하는 당 고위 간부가 포함된 것은 다른 점입니다.
내각 등 인사 업무를 담당한 김평해 부위원장과 경제 문제를 챙겨온 오수용 부위원장이 동행하게 됐습니다.
미국과의 회담뿐 아니라 이들에게 베트남식 경제발전모델을 직접 참관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 여사는 공식 수행원 명단에서는 빠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 형식을 '공식 친선 방문'이라고 했습니다.
북·미 회담이 주목적이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국빈 방문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베트남 정부가 국빈에 준하는 예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