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아침에 대구에서 큰 사고 소식이 있었죠. 한 7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2명이 숨졌고 현재까지 77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4층에 있는 목욕탕에서 시작이 됐는데 5층부터 아파트가 있어서 연기를 마신 부상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윤 기자가 있는 뒤에 건물이 이제 화재가 났던 건물로 보이는데 먼저 화재상황부터 좀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은 모두 7층 건물입니다.
오늘 오전 7시 11분 쯤 불이 4층 남자 사우나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차 50여 대가 나와서 불을 20분 만에 껐지만 결국 2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64살 이모 씨와 74살 박모 씨는 불이 난 남자 사우나 안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전신화상을 입은 환자 2명 그리고 대퇴부가 부러진 환자 1명 등 3명의 중상자도 나왔습니다.
불이 난 4층 건물 위 5층에서 7층까지는 아파트가 있는데요.
모두 107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연기를 마신 주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74명의 주민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를 받고 귀가를 했습니다.
[앵커]
107세대 상당히 많은 분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사상자가 더 크게 나올 뻔 했군요.
[기자]
이곳은 대구 원도심이고 준공이 1980년에 된 낡은 건물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주민이 고령자입니다.
하지만 경보음을 들은 주민, 그리고 비교적 젊은 주민들이 침착하게 안내를 해서 사상자가 크게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건물이 열악해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1~2층은 식당 그리고 3~4층은 목욕탕과 찜질방, 그리고 5층에서 7층까지는 아파트가 있는 복합상가건물입니다.
스프링클러는 3층까지만 설치돼 있습니다.
때문에 4층에서 불이 나서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또 워낙 건물이 오래돼서 출입구도 좁고 전기설비 등도 낡아서 화재가 열악하다, 화재 위험이 있다 이런 지적을 여러차례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 외부에서 소방점검을 실시했는데 설비가 낡아서 화재가 날 위험이 있다는 이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로 소방 시설을 조금씩 수리해왔는데 건물이 워낙 낡아서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인 2시부터 현장감식이 시작되었는데 왜 불이 났고 왜 크게 번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