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소한 지 한 달만에 또다시 성범죄를, 그것도 10살짜리 여자 아이에게 저지르려던 남성을 경찰이 붙잡았습니다. 어린 아이를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본 시민이 발빠르게 신고한 것인데, 평소 성범죄자 신상이 담긴 우편물을 봤기 때문에 바로 신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4일) 오후 4시쯤 전남 강진에서 10살짜리 여자 초등학생을 끌고가려던 40대 남성 A씨가 그 자리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시민의 발빠른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여학생은 여러 번 A씨의 팔을 뿌리치려했지만 A씨는 놔주지 않았습니다.
주민 B씨가 창 밖으로 이 광경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바로 신고한 것은 A씨에게 성범죄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여가부에서 성범죄자 신상이 담긴 우편물을 받았는데 A씨의 얼굴이 여기 실려 있었던 것입니다.
A씨는 강간죄로 복역한 뒤 지난달 출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유심히 잘 보고 있었나 봐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까.]
강진경찰서는 A씨에 대해 미성년자약취유인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신고를 한 B씨에게 감사장을 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