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년 변호사가 내연 관계인 검사에게 벤츠 리스료와 명품가방 등을 선물한 '벤츠 검사' 사건, 기억하시는지요. 이 변호사가 또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당시 변호사 자격을 잃었는데 최근에 다시 변호사 명함을 만들어 돌리고 소송 서류도 만들어주다가 고발 당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역 변호사 최모 씨와 검사 이모 씨는 2007년부터 내연관계였습니다.
최 씨는 이 씨에게 벤츠 리스료와 샤넬 핸드백, 신용카드 등을 선물했습니다.
2011년 검찰은 최 씨가 자신이 고소한 사건의 청탁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 보고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씨는 대법원까지 가서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재판부가 청탁이 아닌 사랑의 정표로 봐 논란도 컸습니다.
반면, 최 씨는 당시 사귀던 또다른 여성을 폭행했다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2015년 변호사 자격을 잃었습니다.
이런 최 씨가 최근까지 변호사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의 호텔 매수 계약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명함을 만들어 사용한 혐의입니다.
또 친구의 소송서류를 작성해주고 100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최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부산지방변호사회 관계자 : 현직 판사까지 했던 사람인데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의뢰인 피해가 크죠.]
부산지검 특수부는 최 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