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15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 전세'와 전셋집보다 세입자 구하기가 더 어려운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가격이 급락한 곳을 중심으로 금융당국이 그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4㎡인 이 집의 평균 전셋값은 2년 새, 700만 원 내려갔습니다.
강남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2017년 1월에 비해 올해 1월 평균 전셋값이 2500만 원 내렸습니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남 지역에서는 서초가 가장 하락률이 높았고 도봉, 노원 등 강북에서도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셋집보다 세입자 구하기가 더 어려운 역전세난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일부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아예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권과 경남 거제 등지에서는 집값과 전세가가 동시 하락하고 있어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지난 1월 25일/가계부채관리 점검회의) : 국지적인 수급 불일치 등으로 전세가가 하락하고 임대인이 보증금을 제때 반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