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열리게 될 북·미 실무협상에는 비건 미 대북정책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가 각각 북·미 대표로 나올 예정입니다. 북한이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를 새롭게 내세운 배경에는 '전문성' 때문이라기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믿을 수 있는 인물'로 꼽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실무 협상자가 바뀐 것은 전문성이나 협상력보다 김 위원장의 신뢰 때문이라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미협상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사활을 건 비핵화 협상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혁철이 군축 경력의 전문성 때문에 투입됐다는 그간의 분석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초대 스페인 대사를 지낸 외무성 출신 김혁철이 현재 김 위원장이 있는 국무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로 치면 외교관이 청와대에 파견된 셈입니다.
각 부처가 결합하는 형태로 협상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김혁철 전 대사는 4년전 한 싱크탱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계개선 희망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혁철/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2015년) :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합니다. 우리는 미국이 이런 모든 적대정책과 제재를 멈출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기존에 비건 대표의 협상 파트너로 알려졌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역시, 협상에서 일정 역할을 계속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디플로맷 인 스페인)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