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 한우농장의 소도 어젯밤(29일) 결국 양성으로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옮겨가는데 근처 육우농장이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감염된 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들른 다른 농장이 200곳이 넘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한우 농가입니다.
어제 밤 확진 판정을 받아 소 90여 마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첫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농장에서 바이러스가 옮겨오는 과정에 인근 육우농장이 징검다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젖소 농장에서 나온 운반차량이 육우농장을 오갔고 육우농장과 한우농장 사이에 차량 4대가 오간 기록이 확보됐습니다.
이 육우 농장 소에서는 구제역 양성반응은 없었지만 감염 항체가 나왔습니다.
감염 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자연 치료되면서 생기는 항체입니다.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겼다면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백신이 잘 듣지 않거나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 않은 경우 두 가지 항체가 나올 수 있습니다.]
감염 항체는 바이러스가 침투한지 2주가 지나야 만들어집니다.
이때문에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시점은 최소 2주 전부터로 추정됩니다.
이 기간 동안 첫 번째 발생농가에 방문한 차량이 214곳의 다른 농장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