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취직 안된다고 불평하지 말고, 장년층에서도 할일없이 산에가거나 SNS에댓글 달지 말고, 동남아시아로 가라는 말,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을 강조하는 뜻에서 한 말이라며 사과했지만, 그럼 힘든 국민들이 나라 탓만 하고 있다는 것이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50~60대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된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어제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 한 말입니다.
박항서 감독도 국내에서 구조조정을 당했지만 베트남에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렸다는 예를 들었습니다.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도 아세안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취직이 안 되는 국문과 학생들 왕창 뽑아서 인도네시아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여기 앉아서 헬조선 이러지 말고 동남아를 보면 해피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들이 노력은 않고 나라 탓만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청년 실업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했던 '중동 일자리 진출'과도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지금은 70년대가 아니"라며 "청년이 우선 국내에서 살 길을 찾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었습니다.
김 보좌관의 말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제위기론과 관련해 "개혁의 싹을 미리려는 사회적 분위기"라고 말을 했고 1달여만에 또 "4~5% 성장률을 보이지 않는다고 위기라고 하는 것은 전혀 경제를 모르는 것"이라는 말로, '경제를 모르는 경제보좌관'이라는 비판을 샀습니다.
김 보좌관은 어제 발언과 관련해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 끼쳐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