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욕 먹을 각오로 감독을 수락했다", "납득할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 오늘(28일)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의 말입니다. 새 감독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야구계를 달궜던 대표팀 논란에 대한 대답으로 채워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NC 사령탑을 그만두고 7개월 만의 복귀, 김경문 감독은 가슴이 뛴다고 말했지만 진짜 속내는 숨기지 못했습니다.
[김경문/야구대표팀 감독 : 욕을 먹을 각오하고 수락하게 됐습니다.]
야구 대표팀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 후 11년 만입니다.
당시 우리 야구 역사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야구 대표팀의 오랜 논란들에 대해 답하느라 바빴습니다.
[김경문/야구 대표팀 감독 : 납득 가는 선수들을 뽑을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당시 일부 선수 선발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 국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서야 했습니다.
정운찬 KBO 총재는 대표팀 전임감독의 무용론을 언급해 논란을 키웠고, 결국 선 감독은 2달 전 전격 사퇴했습니다.
김 감독은 선 감독의 고충을 헤아리며 그 마음까지 합쳐서 대표팀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야구 대표팀을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인데, 김 감독은 다음 달까지 대표팀 코치를 발표하고 11월에 있을 도쿄올림픽 예선전, 즉 프리미어12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