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4일)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임명한 데 따른 반발입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임명이 예고되자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결국 이(선관위원) 자리를 캠프 인사를 하겠다? 이건 '앞으로 선거는 공정하지 않게 하겠다. 한마디로 우리가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당은 앞으로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정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국회 인사청문회도 없이 장관급인 조 위원을 임명한 데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청와대는 "후보자가 해명을 할 수 있는 인사청문회 자체를 하지 않았던 건 야당의 결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위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지난해 12월 21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조 위원이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고 적힌 선거 백서가 공개됐고, 선관위원의 정치 관여를 금지하는 선관위법 위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은 "조 위원이 캠프에서 활동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보고서 제출시한인 지난 19일까지 인사청문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사례는 이번이 8번째입니다.
청문회 자체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