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20일) 저녁 7시 반쯤 귀국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해 중국 측이 제공한 의전 차량과 주중 북한 대사관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워싱턴에 도착했을 때부터 김 부위원장 일행은 외부 노출을 꺼렸습니다.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서 연막 작전까지 벌였습니다. 현재 주중 북한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 부위원장 일행은 고려 항공 평양행 항공편이 있는 내일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 (회담은 어땠습니까? 회담 결과에 대해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이렇게 일반에 노출된 건 1분 남짓 입니다.
보안검색을 받지 않는 VIP 수속 통로를 통해 곧장 출국장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항으로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설 때는 연막작전도 벌어졌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줄곧 드나들던 숙소 옆문 앞 경호차량이 갑자기 움직였지만, 정작 김 부위원장은 한 시간 뒤 로비를 통해 호텔을 빠져나온 겁니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최강일/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 : 노코멘트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나 회담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뉴욕 회담'때 실시간으로 회담 분위기를 전하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은 "실무협의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