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업체들은 댓글 작업이 알려지는 것을 철저하게 막았습니다.
만약 알려지더라도 책임을 피하거나, 쉽게 발을 빼기 위해 작업은 주로 외주인력과 이뤄졌습니다.
외부업체와는 대포폰이나 기록이 남지 않은 텔레그램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A업체 전 직원 : 24시간 관리하는 게 거기 목적이기 때문에 집에 와서도 그런 작업을 해야 했고요.]
[A업체 전 인턴 : 마음속으로는 직원인데 일하지 않은 척하면서 댓글을 다는 거잖아요. 인턴이니까 시키는 대로…]
사교육업계 1~2위를 다투는 또 다른 회사입니다.
댓글을 다는 알바생들과는 대포폰을 사용하자고 논의하고, 수사가 시작될 기미가 보이자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기합니다.
B 업체로부터 위탁받은 외주업체가 매주 자신들의 성과를 보고한 이메일을 보면 그 이유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뜨고 있는 신진 강사를 견제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강사에게 인생을 걸지 말자'는 댓글을 쓰게끔 지시한 기록도 있습니다.
외부로 알려지면 명예훼손에 따른 처벌이 불가피한 내용입니다.
댓글작업에 나선 인턴들은 큰 교육회사 정직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입사했습니다.
[A업체 전 인턴 : 인턴으로 들어갔을 때, 거기서 성적 우수하면은 정규직 전환 해주고…]
하지만 댓글 작업을 계속하면서 자괴감을 떨치기 어려웠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