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지금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고 있고 의회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야당보다 상대하기가 훨씬 쉽다는 말도 했습니다. 셧다운 사태로 다보스 포럼에 못가게 됐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사흘간 벌인 차관급 협상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벽 예산문제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초래할 만큼 첨예하게 대치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중국이 야당보다 훨씬 상대하기 쉽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중국은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더 수입하기로 약속하면서 대화의 불씨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이 지식재산권 등 중국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도로 훌륭하다고 자체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이후 주요 내용에 대한 협상은 장관급 이상의 고위급 협상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다음 협상 후보지는 스위스 다보스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경보안과 매우 중요한 국가안보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적인 자세 때문에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소규모 그룹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어서,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는 이제 국경장벽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민주당은 범죄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할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해야한다면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는 와중에도 텍사스를 방문, 멕시코 국경 장벽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