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은행 노조가 오늘(8일) 19년만에 파업을 벌였습니다. 은행 창구가 드문드문 비었지만 하루짜리 파업이라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노조는, 회사측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달 말에 다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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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09:00 총파업 전야제(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경영진은 각성하라! 파업!파업!총파업!"
7일 오후 11:00 막판 협상
8일 오전 1:30 협상 결렬
8일 오전 9:00 19년 만에 총파업
같은 시간 영업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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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 표시와 함께 비어있는 창구가 눈에 띕니다.
전체 1만 6000여 명 중 파업에 참여한 직원은 약 9000명.
일부 지점에서는 대출상담 등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만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하루짜리 한시 파업인데다, 인터넷으로 은행 일을 보는 사람이 늘면서입니다.
[김순규/서울 공덕동 : 오늘은 번호표 뽑자마자 들어갔어요.]
인터넷 뱅킹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안덕일/서울 중림동 : 불편한 건 확실하죠. 젊은 사람들처럼 핸드폰으로 입출금을 자유롭게 못 하니까요.]
노조원들은 내일 업무에 복귀합니다.
하지만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시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노사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시기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2차 파업이 예고된 이달 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은행 거래가 몰리는 때라 이번보다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