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연수기간 중에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의 각종 추태를 부린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연수 비용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예천군의회는 하루 종일 조용했습니다.
의장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의회밖에는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규탄성 청원이 30건이 넘게 올라왔습니다.
폭행을 한 박종철 의원을 넘어 예천군의원 전체를 향해 분노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폭행 사실을 신고하려는 가이드를 옆에 있던 의원들이 말렸고,
[(가이드) 누가 경찰 좀 불러주세요. (의회관계자) 사과하러 왔습니다. 사과하러. 끊어보세요.]
폭행 합의금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호텔 고성방가, 버스 음주 등도 모두 같이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 주지시켰는데도 아랑곳없이 버스 뒤에 모여서 술 먹고 노래 부르고 박수치고 떠들고…]
특히 한 의원이 접대부를 불러달라고 했다는 의혹은 불붙은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대부분의 의원이 소속된 자유한국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폭행 당사자인 박의원은 이미 탈당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연수를 함께 간 의회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곧 가이드를 상대로 이메일 조사를 끝내면 다음주 초 쯤 박종철 의원을 부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