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걀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소식 어제(7일) 전해드렸지요.
그런데 항생제가 검출된 뒤에도 정부의 조치는 여전히 부실했습니다. 몇 개가 회수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했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는 시민들이 찾기 어렵게 돼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계란에서 항생제가 검출된 것은 지난해 9월과 10월, 11월 세차례입니다.
이걸 미리 알 방법은 없었을까.
인터넷 사이트 식품안전나라에는 항생제가 나온 계란 목록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민이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소영/경기 의정부시 : (항생제라고 검색해 보시겠어요?) 분류가 안 돼 있어서…(안 뜬다)]
이름을 외우기도 힘든 성분명을 정확히 입력해야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소영/경기 의정부시 : 못 찾을 것 같아요. 엔로플록사신이라고 하는 용어를 처음 들어보기도 하고.]
그나마 휴대전화 어플에서는 검색 항목을 찾을 수도 없습니다.
[이혜영/서울 은평구 : 아니, 왜 휴대폰으론 안 되고 컴퓨터는 돼요?]
시중에 팔린 항생제 계란이 얼마나 회수됐는지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가 회수 조치를 내리지만 실제 회수 작업은 유통업체가 하고, 보고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살충제 계란은 전체의 10%만 회수해 폐기했습니다.
계란에서 항생제가 나오기까지도 문제지만, 나온 뒤 관리도 부실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