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오전 천안의 한 초등학교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학생과 교사 900여 명이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꽃과 함께 철근 더미가 무너져 내립니다.
[오오 뜨거워.]
어제 오전 9시 30분쯤 충남 천안 차암초등학교 증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지혜/학부모 : 불꽃이 너무 거세서 불이 활활 타는 소리, 아이들 놀라서 소리 지르는 게 뒤섞여서…]
건물 안에서는 학생과 교사 900여 명이 수업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화재 훈련을 했던대로 후문으로 침착하게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윤세현/차암초등학교 3학년 : 방송에서 대피하라고 막 말했어요. 이렇게 가라고 했어요.]
학생들이 수업 중이던 건물 복도 천장은 이렇게 검게 그을렸습니다.
교실로 들어가 보면 책상 위에 교과서와 학용품이 그대로 놓여있는데요.
당시 긴박한 대피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면 불이 난 건물이 바로 옆에 있는데요.
대피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학교는 교실 16개를 더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증축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5층에서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2층 단열재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은 40분만에 꺼졌지만 새 학기에도 빡빡한 교실 사정을 견뎌야 할 형편입니다.
학교는 먼저 방학에 들어가고 건물 안전 진단을 할 예정입니다.
그제 밤 11시 40분쯤 부산의 한 주점에서도 불이 나 건물 2개 층이 탔습니다.
경찰은 밖에서 터트린 폭죽 불티가 옮겨 붙은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천안서북소방서,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