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졸업을 빌미로 기부금을 받아 오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담긴 음성파일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성균관대 A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통화 내용입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 폭언을 합니다.
[A교수-B대학원생 통화 : 왜 못 받았냐고 XXX야. 내가 전화하고 바로 전화했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아.]
학생은 연거푸 사과를 하지만 욕설은 계속됩니다.
[A교수-B대학원생 통화 : '제가'가 뭐야. 이 XX야, 말을 똑바로 해야지.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XX하고 있네, 미친 XX.]
교수가 기부금을 받아 오라고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돈이 될만한 기업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기부금 형식으로 끌어 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C대학원생 : 노골적으로 얼마를 회사에서 연구비로 집행을 시켜라. 기부금 형태로…너 어디 가서 영업해 와. 그거 안 하면 졸업 못 해.]
산학협력단을 거치지 않고 교수나 학생이 직접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교육부도 해당 교수에 감사를 하고 학교 측에 중징계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교수는 "교육부에 이의를 신청했다"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