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래서 또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유치원을 못다니게 된 아이들이 다른 유치원으로 잘 옮기도록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이것도 그렇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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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발로 비위가 드러나자 폐원 선언을 했던 유치원 (지난해 10월)
['폐원 유치원' 설립자 : 나가시라고요. (어디서요?) 이곳에서.]
[한승민/'폐원 유치원' 교사 : 이제 정말 그만 힘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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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후 취재진이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사이 해결방안은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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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육지원청 관계자 : 저희도 막을 수 있으면 최대한 막으려고 하죠. 설립자가 요지부동한 상황이니깐.]
교육당국의 제지와 학부모들의 호소에도 강행된 폐원
정부의 약속 "'폐원' 유치원 아이들 책임지겠다"
[유은혜/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지난해 12월 6일) : 교육지원청별 현장지원단에서 해당 유아에 대한 공·사립유치원 배치를 적극 지원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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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4곳의 유치원을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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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경/'폐원 유치원' 학부모 : 허허벌판인 데다가 원비도 터무니없이 비싸서 아이 보내기에는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이오미/'폐원 유치원' 학부모 : 안 보내면 안 보냈지. 대로변 바로 옆에 있고 애들 다닐 때 위험하고, 건물도 많이 노후가 된 거 같기도 하고.]
[권혜정/'폐원 유치원' 학부모 : 대기가 지금 아주 많고 저희도 기다리고 있는데, 가망은 없다고 보면 되는 거죠.]
[도유진/'폐원 유치원' 학부모 : 거기는 (정규수업이) 1시면 끝나는데 저희 같은 맞벌이는 꼼짝마라거든요.]
대체 유치원 목록 받아들고 더 당황스러운 학부모들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의 문제가 해결됐다는 교육당국
올봄, 아이들은 무사히 새 유치원을 찾아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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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