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1일) 오후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의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가해자는 '양극성 정서장애', 그러니까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45분쯤,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인 서른살 박모씨가 진료를 받던 중 의사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당시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박씨는 의사와 상담 도중 갑자기 진료실 출입문을 잠갔고, 위협을 느낀 피해자가 도망치자 이를 쫓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곧바로 같은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박씨는 범행 직후 곧바로 긴급체포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이른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정서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극단적인 우울감과 희열 등의 감정이 주기적으로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병입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이같은 증상으로 2015년 정신과 병동에 약 20일 정도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7년에도 병원 진료를 받았고 이번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현장 CCTV를 확보해 목격자를 조사 중인 경찰은 오늘쯤 부검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