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화재 진압용 가스가 터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1달에 1번씩 하는 소방점검을 하다가 사고가 났는데요. 전시를 보던 어린이 7명 등 1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물관 3층이 갑자기 하얀 연기로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대피하고, 잠시 후 어린이들이 들려 나옵니다.
바닥에 누운 어른들도 실려 나옵니다.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3층 전시관에서 화재 진압용 가스가 터졌을 당시 모습입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직원 : (이쪽이) 외부 옥상이거든요? 직원들이 다 대피시킨 거죠.]
관람 중이던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3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8일) 터진 가스는 '나프에스 3'이라는 소화용 물질입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에 젖었을 때 문제가 생기는 문화재나 통신, 전자기기 같은 경우는 이런 가스계 소화설비가 적용됩니다. 치명적인 인체 유해성은 없다고 판단되고요.]
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1달에 1번 있는 소방 정기 점검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점검업체에서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려다 가스통을 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박물관은 남아있는 가스를 다 배출시키기 위해 이번 주말에 휴관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