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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문건 작성자 "일반 현황…블랙리스트? 납득 안 돼"

입력 2018-12-28 07:52 수정 2018-12-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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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검찰청 감찰 본부가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를 확인하고, 중징계 해임을 청구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김태우 수사관을 둘러싸고 또 하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 환경부 문건이죠. 자유한국당은 환경부 문건을 '블랙 리스트' 라고 지칭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했습니다. 물론 청와대는 "김태우 수사관의 허위 소설에 불과하다" 이같은 입장입니다. JTBC가 해당 문건을 작성한 환경부 담당자를 인터뷰했습니다.

박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태우 수사관이 환경부 감사담당관실을 찾은 것은 올해 초 1월 18일입니다.

담당관실 측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현황과 동향 등 3건의 자료를 김 수사관에게 건넸습니다.

해당 문서를 작성한 감사담당관실 박 모 서기관은 김 수사관의 요청으로 작성한 문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모 환경부 서기관 : 오는데 가만히 상견례만 할 수 없으니 필요한 게 뭐냐, 부처 주요 동향, 산하기관 동향 이 정도면 되겠다 하니까 국장님이 저한테 전화를 받으시고 관련 자료를 만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만들어 드린 거예요.]

환경부의 주요 동향과 산하기관 임원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박모 환경부 서기관 : 처음 환경부를 방문했기 때문에 산하기관 몇 군데 있고 임원이 몇 명이고 어떤 상태이고 설명을 해야 하니까…]

한국환경공단 임원 2명이 사표 제출 요구에 '반발'한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의 이사장과 임원들이 모인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건네듣고 적은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박모 환경부 서기관 : (반발 표현) 두 분이 계시는데 한 분이 강00 본부장. 전 만나보지도 않았어요. 우리가 비밀 감찰을 해서 알아낸 내용도 아니고 누구나 알 수 있는 현황이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모 환경부 서기관 : 블랙리스트가 되려면 예를 들어 문제 있는 사람이 누구고 그 사람들을 어떻게 쫓아내야 하고 조치 방안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이 사람은 사표를 냈고 이 사람은 사표가 예정 중이고 사표를 안 내고 있고 그걸 정리한 거예요. 한 장으로. 그게 왜 블랙리스트가 되는지 전 납득이 잘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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