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크리스마스였지만, 유례없이 이 기간 전세계 증시 폭락 소식까지 전해졌고,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별로 안난다고 말하는 분들 많으셨습니다. 서울 종로나 홍대 앞 같은 중심 상권의 상인들은 그래도 손님이 몰리는 연말도 올해는 힘들다고 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홍익대 근처에서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곽새빛 씨는 올 연말, 작년보다 손님이 부쩍 줄었다고 느낍니다.
[곽새빛/케이크 가게 주인 : (원래) 12월부터 많이 나가는 편인데 작년이랑 비교했을 때는 눈에 띄게 적긴 해요. 판매 개수가. 하루 평균 20개에서 30개는 개수가 줄어들었어요.]
경기 부진에 거리의 유동인구가 줄면서 매출도 떨어지는 것입니다.
서울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홍익대 일대에서는 이렇게 비어있는 상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작년보다 공실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6곳 중 1곳 꼴로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사무실이 밀집한 종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성우 씨도 연말 장사가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우/고깃집 사장 : 종로의 특성상 많은 사무실이 공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작년 대비해서 올해의 (연말) 모임 횟수들이 10% 줄어든 것도 있고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월평균 매출은 올들어 10% 넘게 줄었습니다.
문을 닫는 가게가 늘면서 도소매업 종사자 수도 올들어 3.6% 줄었습니다.
자영업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와 함께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의 재취업을 돕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