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대 앞이나 종로,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들이죠. 웬만해서는 비어있는 상가를 찾기 어려운 곳인데, 지금은 아닙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핵심상권에서조차 빈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말이 되면 반짝하는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송년회 자리도 줄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홍익대 근처에서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곽새빛 씨는 올 연말, 작년보다 손님이 부쩍 줄었다고 느낍니다.
[곽새빛/케이크 가게 주인 : (원래) 12월부터 많이 나가는 편인데 작년이랑 비교했을 때는 눈에 띄게 적긴 해요. 판매 개수가. 하루 평균 20개에서 30개는 개수가 줄어들었어요.]
경기 부진에 거리의 유동인구가 줄면서 매출도 떨어지는 것입니다.
서울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홍익대 일대에서는 이렇게 비어있는 상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작년보다 공실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6곳 중 1곳꼴로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사무실이 밀집한 종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성우 씨도 연말 장사가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우/고깃집 사장 : 종로의 특성상 많은 사무실이 공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작년 대비해서 올해의 (연말) 모임 횟수들이 10% 줄어든 것도 있고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월평균 매출은 올들어 10% 넘게 줄었습니다.
문을 닫는 가게가 늘면서 도소매업 종사자 수도 올들어 3.6% 줄었습니다.
자영업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와 함께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의 재취업을 돕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