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안 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어제(24일) 국회를 찾았습니다. 여야 대표들을 만나 아들 이름이 붙은 이른바 김용균 법 '위험의 외주화 방지 법안' 처리를 부탁했습니다.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환경노동 위원회는 하루 종일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일부 합의점을 찾았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어제 오전 국회를 찾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원청 기업의 사업장 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등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김용균 법' 처리를 꼭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이번에 법안, 제대로 된 법안 통과하지 않으면 우리 아들들 또 죽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드님의 죽음의 의미가 잘 살 수 있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발벗고 입법에 나서겠다"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12월에는 꼭 통과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환노위 고용노동소위 여야 위원들은 법안을 논의하자며 오전 10시에 만났지만 의견차로 20분여분 만에 회의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다시 열린 소위에서는 여야가 큰 줄기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결국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여야는 내일 다시 소위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