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향한 열기가 생각지 못한 문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을 넘어서 유쾌한 패러디물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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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하는 랩소디'
엄마! 우우우우
입대하기 싫어
왜요?
왜요?
왜-요?
...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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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의 100일을 뒤로한 채 군대에 온 훈련병.
'빨간모자' 조교의 지시에 자신도 모르게 한 마디 내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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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훈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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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흉내낸 이 영상은 5년 전,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큰 호응을 얻은 공군에서 만들었습니다.
마이크 대신 물걸레 봉을 잡은 채, 냄비를 드럼 삼아 거실에서도, 편의점 계산대에서도, 한 겨울 속옷 바람으로 노천극장에서도, 사람들은 곳곳에서 영화 장면을 다시 기억하고 추억하느라 분주합니다.
예전만큼 극장을 찾지 않던 젊은 세대들이 이번만큼은 영화라기보다 콘서트를 본 것 같다며 독특한 극장 체험을 공유했습니다.
여러 번 다시 보거나 극장에서 노래를 따라하는 '싱어롱' 관람 열풍 같이 열심히 '보는' 수준을 넘어, 직접 흉내내며 영상으로 만드는 단계까지.
영화팬들의 애정표현 방식은 적극적이고, 또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성용 여인천하 저마다 별놈들 어른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