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빌딩에 생긴 기둥의 이 균열은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발견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더 심각한 상태로 건물이 방치됐을 수 있다는 얘기죠. 특히 올해 초에는 안전 점검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B등급, 다시 말해서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마는, 이 검사는 눈으로만 했다고 합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종 빌딩은 27년 전 지어졌습니다.
강남구청은 건물을 처음 지을 때부터 부실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중섭/강남구청 건축과장 : 시공 자체가 80%의 성능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철근의 결합 상태나 시멘트 피복 상태, 단단함, 이런 것들이 굉장히 부실한 것 같습니다.]
입주민들은 최근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최은규/11층 입주자 : 지난주 토요일에 실제로 건물이 흔들려가지고 좀 많이 놀랐습니다. 지진 난 줄 알고. 사실 부랴부랴 짐만 챙겨서 나왔거든요.]
하지만 지은 지 30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5년이 넘은 건물은 2년마다 육안으로 검사를 받는데, 그동안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해 초 검사에서는 B등급,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야 문제를 발견한 것입니다.
[건물 관계자 : 기둥 원상복구 하려고 껍데기를 벗겨 보니까 하중에 의해서 철근 배가 좀 나오고, 콘크리트에 균열이 가 있었고.]
건물 안전 점검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