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택시 노조 등 관련 4개 단체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한 기사 최모 씨의 분향소를 국회 앞에 차렸습니다. 오늘(12일)부터 무기한 천막 농성도 시작했습니다. 또 기사들이 카카오 호출을 거부하거나 앱 자체를 삭제하도록 하는 지침도 내렸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단체들은 오늘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숨진 최씨의 분향소도 차리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편하게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카카오와 택시 업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기사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택시를 타고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카카오 카풀에 대해 묻자, 감정이 격해집니다.
[A씨/택시기사 : 조합에서도 지금 카카오 다 끄라는 거죠. 쓰지 말라는 거죠.]
그렇지 않아도 수입이 적은데 카풀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면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B씨/택시기사 : 오늘 사납금이 12만6000원인데 이거 찍었어요. 12만6000원 갖다 주면 우리가 받는 게 한 5만원 받아요, 5만원.]
다만 일부 기사들은 당장 카카오 콜을 받지 않으면 수입이 줄까봐 걱정하기도 합니다.
[C씨/택시기사 : 콜 때문에 그나마 수익이 엄청나게 늘었는데요. 길에서 손드는 손님만 받아가지곤 사납금 채우기도 빠듯해요.]
택시 업계에서 잇따라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다음 주 목요일 국회 앞에서는 기사 10만 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