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홍남기 경제팀' 출범…문 대통령 "체감 성과 내달라"

입력 2018-12-11 17: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10일) 임명장을 받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정부 2기 경제팀이 공식 출범한 것이죠. 일자리 문제, 경제 활력 제고 등 숙제가 산적해있습니다. 또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어려운 민생지표를 해결해야만 포용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내년도 집권 3년차의 최우선 과제, 역시 '경제'가 될 전망인데요.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는 청와대발 뉴스, 또 외교·안보 소식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국무회의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인데요. 세종시와 서울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했습니다.

+++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 : 서울 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참석하시는 분들…우리는 뭐 저 오른쪽 모습입니까? 서울에서 잘 보이시나요?]

예~ 자…잘 보입니다~ 예~
너무 잘 보입니다~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 : 많은 공무원들이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화상회의 등으로 얼마든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회의 키워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였습니다. 막 취임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참석했는데요. 문 대통령, "새 경제사령탑에 한 팀으로 힘을 모아달라"는 훈훈한 인사말로 시작해서 2기 경제팀이 해야할 숙제를 줄줄이 쏟아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 : 지금 우리 경제는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여러 지표들이 견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과 민생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소상공인, 자영업의 어려움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성장판은 지역에 있다"면서 "국민들이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지원할 것은 적극 지원하고, 신산업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하게 걷어내라는 것입니다.

어제 홍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던 자리에서는 아예 따로 '특별주문'까지 했습니다. "기업의 투자 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애로 사항이 무엇인지, 해결책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마디로 "기업 투자를 늘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원래 상사가 하는 말 중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일을 시켜놓고 "나는 너 믿는다" 라고 하는 것이죠. 문재인 대통령, 홍 부총리에게 "장관급 인사로는 첫 승진이시죠? 잘 하리라 믿어요?"라면서 격려 겸 압박을 시전했습니다. 그다음 멘트가 더 무서운데요. "공직자에게 제일 중요한 덕목, 뭔지 아세요? 바로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라고도 했습니다. 왠지 홍 부총리, 당분간 밤잠을 좀 설칠 것 같은데, 요새 유행이라는 '직춘기' 직장인 사춘기가 오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양원보/국회반장 (지난 7일) : 혹시 '직춘기'라는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열심히 일하다가 갑자기 아~ 어디론가 그냥 떠나고 싶다~ 이렇게 그냥 욱하는 이런 것을…죄송합니다. '직춘기' 라고 한다는 거죠.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 랭킹을 따져봤더니요. '낮은 연봉, 경제적 보상이 부족해서'가 단연 1위였고, 정말 아깝게 간발의 차이로 '직장 상사, 인간관계에 대한 염증' 이렇게 있었습니다.]

물론 다정회 반장들에게는 직춘기가 찾아올 틈이 없습니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답방 이야기인데요. 여전히 북한은 결단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경호 문제입니다. 방남 과정에서 만에하나 사고라도 났다가는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 신뢰가 순식간에 무너질수도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답방에 부정적인 보수단체들을 연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민족끼리'인데요. "극우보수단체인 '태극기부대'가 남북 화해와 협력분위기를 파탄시키기 위해 발광하고 있어 겨레의 분노를 자아낸다"고 했습니다. 태극기부대 이름이야 김정은 위원장도 직접 거론을 했으니, 그렇게 놀랍지는 않은데요.

이어지는 부분도 보시죠. "이자들은 인터넷상에서 '시스템 뉴스', '뉴스타운 TV'를 비롯해 90여 개의 유튜브 통로들을 만들어놓고 '북이 남침용땅굴로 서울을 포위했다', '임종석이 수백만 달러를 북에 보냈다'는 등 가짜뉴스를 유포시켜 민심을 오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논평이 언급한 보수 유튜브 채널, 어디서 들어보신 것 같죠. 조금 찾아보니까 시스템뉴스는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활동하는 채널이었습니다. 영상 제목들을 죽 보시면 '5·18과의 전쟁', '문재인은 간첩이다' 어떤 곳인지 대충 감이 오시죠.

[지만원/지만원의 시스템클럽 대표 (지난달 7일) : 저 광주 것들이 또 이게 지만원이가 북한군 개입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규명하자, 이런 것을 이번 5·18 특별법에 집어넣은 거야. 우리가 지금 전부 전라도 사람들 출세 다 하잖아요. 그러면 전라도 사람들은 왜 출세해요. 전라도가 북한 땅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뉴스타운 TV'라는 곳도 전반적으로 '시스템뉴스'와 유사한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입니다. 사실 이렇게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부 보수 유튜버들, 이제는 사실관계를 따지고 들기보다는 그냥 '믿고 거르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북한이 극우 보수층 움직임에 얼마나 하나하나 촉각을 세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미국의 제재, 인권문제와 관련한 압박에도 거센 반발 목소리를 냈는데요. 앞서 미국은 세계인권의 날인 어제, 최용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정권 핵심 인사 3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대북 인권압박을 겨냥해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정신에 배치되는 극악한 적대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제재압박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의 이중적 처사가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닻 올린 2기 경제팀…문 대통령 "체감 성과 내달라" > 입니다.

관련기사

'소득성장' 청문회 된 홍남기 청문회…"기조 유지, 속도는 조절" 홍남기 "내년부터 최저임금 결정때 수용성·경제영향 고려" 어려워진 '김 위원장 연내 서울 답방'…변수 짚어보니 청와대 "김 위원장 답방, 서두르거나 재촉 의사 없다" 미, 북 인권 관련 최용해 등 '제재'…압박 지속 재확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