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서 4억 5000만 원의 큰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죠.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14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젯(10일)밤 늦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윤 전 시장은 지방선거 공천과는 무관하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광주지검 청사를 빠져 나옵니다.
어제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지 14시간 만입니다.
[윤장현/전 광주광역시장 :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거듭 죄송한 말씀 드리고요. 공인으로서 부끄러움 없이 사실에 입각해서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조사의 핵심은 윤 전 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 피의자 김모씨에게 보낸 돈의 성격입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10월까지 김씨와 문자메시지를 268차례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6·13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둔 지난 1월 김씨는 "이번 대통령 생일 때 윤 시장 얘기했다", "당 대표에게 신경쓰라고 했다"는 거짓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문자 내용과 입금 시기 등으로 미뤄볼 때 윤 전 시장이 김씨에게 공천을 바라고 4억 5000만원을 건넨 것은 아닌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윤장현/전 광주광역시장 : (공천에 관련된 거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네, 앞으로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계속 더…]
윤 전 시장은 김씨 자녀의 사립학교 취업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시장에 대해 선거법 위반과 직권 남용 혐의 등을 적용한 검찰은 오늘 오전 윤 전 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