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택시기사 최 씨는 분신 전에 유서를 쓰고 카풀 서비스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카카오측의 카풀 서비스가 정식으로 시작되는 17일을 일주일 앞두고 쓴 유서에서 최 씨는 서울 250여 개 택시 회사의 가동률이 60%도 되지 않는다면서 서비스에 반대했습니다. 최 씨의 유서는 노조에 전달됐고, 노조가 가족의 동의를 얻어서 일부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최 씨는 A4용지 크기 종이 2장에 자필로 유서를 썼습니다.
카풀 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의 우려가 담겼습니다.
최 씨는 먼저 카풀 요금 책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택시가 승객을 수송해 요금을 받으려면 이를 신고하고 미터기를 달아야 하는데, 카풀은 무슨 근거로 요금을 책정하느냐는 것입니다.
또 앞으로 카카오가 요금을 올릴 경우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물었습니다.
논란이 됐던 24시간 운영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카풀을 하루 종일 운영하는 것은 출퇴근 시간에 승차난을 해소한다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최 씨는 택시 수입이 적기 때문에 서울의 법인 택시 255개 회사의 가동률이 60%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요금 우려 등에 대해 "돈벌이 수단이나 전업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하루 서비스를 2회로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직 서비스가 정착되지 않았는데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