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아직까지 북한 측의 답변은 없습니다. 각종 설과 추측만 난무한 상황인데, 청와대와 정부는 일단 자체적으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나올 합의문 초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는 북한 측의 입장과 무관하게 일단 김정은 위원장 답방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보안과 경호 문제 외에 정상회담 의제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한 뒤 나오게 될 합의문 형태의 이른바 '서울 선언' 내용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서울에 처음 오는 것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합의문에 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부여할 의미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기내 간담회 (지난 2일) : (김 위원장 서울 답방)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 그다음에 비핵화에 대한 의지, 또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대북 제재에 대한 변동이 없는 만큼 합의문에 남북 경협 관련 내용은 담기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주말이 넘어가면 김 위원장의 답방은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지만 서울 선언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