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늘(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 열리는 민중대회였는데, 민주노총 등 50여개 단체가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고한 국회를 둘러싸는 행진은 무산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에 붉은 띠를 맨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칩니다.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집회를 주최한 곳은 민주노총 등 50여개 단체가 모인 민중공동행동입니다.
주최측 추산 1만 50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개혁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탄력근로제 확대를 시도하고 비정규직 철폐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격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영환/민주노총 위원장 : 도리어 촛불의 항쟁 이전으로 우리 세상을 돌리려 합니다.]
당초 주최 측은 의사당대로 양방향 모든 차로에서 국회 포위 행진을 계획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경찰이 국회 출입과 업무수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불허했고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민주주의 훼손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하지 않고 대신 국회 앞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앞으로도 이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노정관계는 긴장이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