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북으로 간 우리 조사단은 정부 당국자와 민간전문가들로 2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다음 달 17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경의선과 동해선 구간 철도를 꼼꼼히 점검하게 됩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판문역에서 대기하던 북측 기관차가 우리 측 열차 쪽으로 서서히 다가옵니다.
북측 역무원들은 연신 깃발을 흔들며 수신호를 보내고, 드디어 남북 열차가 하나로 이어집니다.
판문역까지 열차 6량을 이끌고 올라갔던 우리 측 기관차는 다시 돌아왔고, 대신 북한 지역의 신호와 통신 체계에 맞는 북측 기관차가 열차를 이끌게 됩니다.
군사분계선을 넘기 전, 우리 측 최북단 역사인 도라산역에서는 조사단을 배웅하는 환송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이제부터 여러분께서는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가 보지 않은 북한의 기차역들과 북녘의 산천을 방문하시게 됩니다.]
조사단이 열차에서 대부분의 숙식을 해결하는 만큼, 객차 안에는 싱크대와 세탁기, 샤워실도 마련됐습니다.
또 유조차에는 이번에 유엔 제재가 면제된 경유 5만 5000ℓ도 실렸습니다.
조사는 오늘(30일)부터 총 18일 동안 진행되며, 오늘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의선 400km 구간을,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동해선 800km 구간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통일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