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서 의학적으로 중요한 핵심은 미세먼지가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몸속에 남아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입니다. 폐 세포가 미세먼지와 같은 독성 물질에 의해서 계속 자극을 받아서 염증을 일으키고, 암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게다가 일부는 혈관으로 침투해서 신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똑같은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에 촬영된 미세먼지 이동 경로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가정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평가합니다.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리고는 숨을 내쉬어도 빠져나가지 않고 폐포에 붙어 악영향을 끼칩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는 폐포 막을 통과해 혈관으로 침투합니다.
혈액과 함께 몸을 돌다 각종 장기에 들러붙어 만성호흡기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를 꾸준히 자극해 세포가 분열할 때 돌연변이, 즉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일단 들어온 미세먼지가 날숨 등을 통해 다 배출되기까지 일주일 가량 걸렸습니다.
음식에 묻어오는 미세먼지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출도 빠르고 흡수돼 다른 장기로 이동하지도 않았습니다.
물을 많이 먹으라는 전문가들의 권고는 식도를 씻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관지 섬모나 폐포를 촉촉하게 유지해 미세먼지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삼겹살도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방이 많아 기름에 녹는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을 더 흡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