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1997년, 'IMF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절. 그때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영화 '국가부도의 날') : 제 계산이 맞다면 대한민국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입니다.]
IMF 구제금융을 받기 직전.
위기에 맞서 고군분투한 사람들이 있었고, 이것을 기회로 삼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종합금융사 전 직원 (영화 '국가부도의 날') : 저는 그 무능과 무지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삶을 접었고, 다른 이들은 꿈을 접었습니다.
[그릇공장 사장 (영화 '국가부도의 날') : 버틸게요, 반드시 버틸게요.]
그렇게 21년이 지났습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영화 '국가부도의 날') :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실업이 일상이 되는 세상, 그런 세상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위기를 버텨냈지만, 그래서 우린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 영화는 묻습니다.
[김혜수/배우 : 현재까지 우리의 삶이 어떤 영향을 받고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 시절, 서울의 그늘진 곳을 비춘 뮤지컬도 연말까지 이어집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 : 차 떠난다. 뒤로 물러서, 뒤차를 타래. 또 밀려났고, 기다려야 한다네.]
20세기 말의 실패를 복기하는 것은 그때의 사건이 여전히 우리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