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는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괜찮을 거다" "음주 운전 사고는 남의 일이다" 이같은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습니다. 음주 단속을 교묘하게 피하려다 많은 운전자들이 또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고속도로 음주 단속 현장을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 더, 더, 더! 면허정지 100일 수치 나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펼쳐진 음주단속 현장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6이 나온 운전자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운전자 A씨 : 굉장히 황당하네요.]
반성은 커녕 경찰관에게 버럭 화를 냅니다.
[운전자 A씨 : 실컷 집에서 잤는데…술을 먹고 얼만큼 자야 되는지 기준도 없잖아요.]
이곳에서만 1시간 동안 5명이 적발돼 2명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대응은 제각각입니다.
[운전자 B씨 : 와! 감사합니다. (훈방 수치입니다.) 와!]
[운전자 C씨 : 다시 한번 더 불 수 있어요?]
음주차량을 몰고 갈 사람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동승자 : 나도 음주로 면허가 취소돼 있어요. (대리운전 불러요. 대리!)]
고속도로 진출입로까지만 대리운전을 시키고 음주 상태로 고속도로를 직접 달리는 꼼수 대리운전도 문제입니다.
장거리 요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는 수법입니다.
부산 외곽 접속도로, 거제와 부산, 양산과 부산 경계지점이 대표적입니다.
[대리기사 D씨 : 여기 내려주고 (손님이) 운전해서 가버려요. 하루에도 허다하게 일어납니다.]
대리기사는 엉뚱한 피해를 봅니다.
[대리기사 E씨 : 택시도 안 오는데 혼자서 걸어 나와야죠. 비도 맞죠.]
결국 경찰은 부산 전역에서 대대적 단속을 예고했고 윤창호 씨의 친구들도 현장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