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온은 조금씩 떨어지는데 미세먼지는 그대로입니다.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넘어오지만 정작 내륙에서는 먼지를 흐트러뜨릴 '바람'이 불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곳곳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텐데 내일(20일)은 추위에 미세먼지까지 이중고가 예보돼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와 함께 추위가 찾아오면서 마스크를 쓰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 동북지방에서 찬바람이 불어와 강원과 중부지방 곳곳에서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서울과 대전의 최저기온도 3도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북서풍은 찬 공기와 함께 미세먼지도 몰아왔습니다.
바람이 한반도 내륙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내륙은 오늘(19일) '무풍지대'였습니다.
낮 기온이 10~15도로 다소 높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정체된 것입니다.
충북과 전북 등 내륙 곳곳에서는 오후 1시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기준선인 ㎥당 35㎍을 넘어 40~50㎍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내일 서울 0도를 비롯해 경기도와 충청, 전북 등 곳곳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내륙의 대기 정체는 내일도 이어지지만 서해상에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미세먼지는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일 밤부터 이 바람이 다시 서풍으로 바뀌면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잔뜩 불러온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