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지난 주말, 이른바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결론을 내렸죠. 이 지사는 '망신주기 왜곡 수사'라며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등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정치권의 공방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9일) 이번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동안 공식일정 없이 자택에 머문 이재명 경기지사는 유튜브 계정에 경찰의 주장을 조목 조목 반박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트위터가 처음 사진을 공유했다'는 거짓 가정하에 사진 주인이 트위터 계정주라 단정한 경찰의 용기가 가상합니다.]
트위터에도 경찰과 부인 김혜경씨 중 누구 말이 맞느냐는 설문을 올려 사실상 경찰의 수사결과가 무리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를 들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동일 인물이냐"고 물은 것입니다.
이 지사는 또 '혜경궁 김씨' 계정을 갖고 있지 않아 분석을 못하고 있다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뒤집을 자료를 제보해달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은 이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고 민주당을 향해서는 부적격 인물을 공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경찰 수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이 지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 지사 측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만큼 당 지도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대변인이 다 냈잖아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김혜경씨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경찰은 오늘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이재명 경기지사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