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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목) 뉴스룸 다시보기 2부

입력 2018-11-15 22:43 수정 2018-11-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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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냥 참을 걸…왜 그랬을까."

하던 일을 팽개치고 유치원으로 달려가던 학부모는 생각했습니다.

'당신네 아이가 유치원 복도에 며칠째 서 있더라'는 다른 학부모의 이른바 제보 전화를 받은 직후였습니다.

"방과후 학습비 책정이 이상합니다."

이렇게 문제를 제기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분풀이가 아이에게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학부모는 후회하며 아이를 끄집어냈지만 아이는 이미 상처를 잔뜩 받은 뒤의 일이었습니다.

워킹맘인 그는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3번 옮겼다고 하는군요.

부모 직업에 등급을 매겨서 원비를 차등해서 받거나 방과 후의 학습비를 이상하게 계산하거나 냉난방비까지 요구했던 유치원들.

문제를 제기했을 때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보이지 않게 아이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맘에 들지 않으면 나가라면서 내모는 곳까지…

그렇다면 다른 부모들은 문제를 모르고 있었을까.

아마도 그건 아니었을 것입니다.

뾰족한 수가 없는 이상 아이를 계속 보내야 했기에 알고도 참았고, 화나지만 웃어야 했던 순간들.

"부당함과 모멸감을 참지 못한 저 같은 부모가 결과적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그의 뒤늦은 후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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